미국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미국 PGA 투어는 하와이 – 올랜도 – 뉴욕 – 시카고 – 애틀랜타 순이다.
유러피언 투어 경기 일정은 상하이 – 케이프타운 – 두바이 – 모스크바 – 런던 – 알프스다.
뉴욕이나 LA , 시카고 등 미국 도시들은 세련됐다. 뉴욕에서는 102층 짜리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있고, 시카고에는 110층 짜리 시어스 타워가 있다.
그렇지만 두 도시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연방정부로부터 국제 표준화 기구 ISO 인증을 받은 것처럼 규격화된 느낌을 준다. 미국 PGA 투어가 바로 그렇다.
코스는 뉴욕의 마천루처럼 길고 멋들어지며 융단 같은 페어웨이를 갖추었다.
이 코스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매주 수백만달러를 놓고 경기를 한다. 우승 상금은 백만달러가 넘는다.
그러나 코스는 그다지 개성이 없다.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곤 그 대회가 그 대회 같다. epl중계
유러피언투어의 선수들은 거의 매주 다른 나라에서 다른 언어, 다른 기후, 다른 음식에 적응해야 한다. 코스도 천양지차여서 매주 전혀 다른 잔디와 다른 모래 벙커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유러피언 투어 대회 중 상당수가 내셔널 챔피언십이다. 그 나라의 가장 클래식한 골프장에서 치르는데 오래된 코스는 전장이 비교적 짧지만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험난한 편이다.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길다.
오래되 코스에서는 그린의 브레이크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정교한 퍼트를 해야 한다.
두 가지 여행코스 중 어느 곳을 택할 것인가?
도시적이고 세련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PGA 투어를, 낭만주의자라면 유러피언 투어를 택할 것 같다.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도 대부분 낭만주의자들인지라 길은 험해도 오래된 코스의 다양한 향기와 전통을 사랑한다.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은 골프의 고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유러피언 투어가 진짜 투어라고 생각한다.
2011년 유러피언 투어는 25개국에서 열린다. 한국을 포함, 태평양을 돌고 골프의 고향인 센이트 앤드루스를 거쳐 중동의 사막과 동유럽에까지 간다.
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가 유러피언 투어의 영토이다. 그래서 투어 이름을 월드 투어로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골프의 중심이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이동한 계기는 1913년 US 오픈이었다. 무료중계보기 손오공티비
그해 보스턴 인근 더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US 오픈에서 당시 20세의 보스턴 토박이 아마추어닌 프랜시스 위멧이 영국에서 온 두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상대는 디 오픈 챔피언십 6회 우승자이자 당대 최고의 골퍼인 영국의 해리 바든과 장타로 유명한 테드레이 였는데 둘은 이전까지 미국으로 원정을 나와 미국 프로들을 어린아이 손목 꺽듯 제압하고 다녔다.
그런 그들이 열 살짜리 꼬마 캐디와 힘을 합친 스무살 아마추어 위멧에게 나가 떨어졌던 것이다.
위멧은 ” 연장전에 접어들었을 때 담배를 쥔 바든의 손이 떨리는 것을 보고 그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우승을 확신했다 고 했다.
골프 역사상 최대의 이변 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골프는 인기 스포츠가 되었고, 이때부터 현대 골프가 시작되었다. 현대 골프는 미국의 것이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영국의 골프 선수들은 씨가 말랐고, 미국은 정치나 경제뿐 아니라 골프에서도 슈퍼 파워로 확고한 기반을 다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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