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하게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무리뉴는 감독 일자리를 구하는 동안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자기 소개서를 만들었다.
“나는 나를 고용하고 싶어 하는 누구에게든 소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 나는 분명한 목표와 야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의 작업을 신뢰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정리한 문서도 가지고 있다.”
구직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이력서를 넣거나 제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무리뉴는 처음으로 맞이한 자유로운 시간을 달콤한 휴식만으로 보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모조리 정리해 자신만의 ‘바이블’을 만들었다. 자신의 인생과 경력을 총결산하고 정리해 자신의 철학을 정립했다.
“그날을 잘 기억한다. 내 생애 처음으로 가져본 휴일을 맞은 해였기 때문이다. 8월 이었고 절대 출판될 수 없는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의 ‘트레이닝 파일’이다
거기에는 내 작업의 모든 방향성이 담겨 있다. 이 문서는 목적에 따른 훈련법과 방법, 어떻게 성취하는지 굳이 제목을 붙인다면 ‘ 나의 트레이닝 콘셉트의 진화’ 가 될것이다.
무리뉴는 매번 일자리에 대한 제안을 받거나 새로운 팀과 이야기를 시작할때 자신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다. 방향성에 대한 공감이 이루어져야 마찰 없이 작업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FC 포르투와 계약을 맺기 전에도 그랬다. 이미 꾸준히 정리해온 ‘바이블’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활용할 수 있었다.
“난 전체 과정을 안내하는 방향성을 담고 있는 유형의 문서를 갖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회장에게 전한 것은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가장 먼저 배치한 다이아 그램은 전체프로그램의 기반이 되는 아이디어다.
‘클럽의 콘셉트가 선수보다 중요하다.’ 이 콘셉트는 첫 번째 슬라이드에 배치되어 문서 전체가 갖고 있는 구조의 기초역할을 했다. 내가 만든 이 문서를 지금에 와서는 ‘바이블’이라고 부른다
내 바이블은 전체적으로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이러한 바이블과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완벽한 자기 소개서다. 성장과정과 성격, 경력, 자격증은 실제로는 나의 직무 능력에 대해 전혀 설명해 줄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착수해야 할 일은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를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어필하는데 타인의 방식을 모방하지 말라
자기 소개서 대필은 이미 흔한 일이고 면접 전문 학원까지 생겨나고 있다.
구직도 공부하는 시대다. 팁이나 노하우를 얻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본질이 아니다. 기교가 없어도 본질이 확고하면 드러나기 마련이다.
무리뉴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 언제나 스스로에게 당당해져라. 어느 누구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고 조언한다.
기교를 만들고 전수하는 이들은 그들 스스로 수많은 연구 끝에 자신만의 방식을 구축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을 따라 하려고 한다면 허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쉽게 남이 만든 성공의 길을 따라가면 나만의 특수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때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술책 부리려 하지말고 솔직한 자신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짝퉁은 절대로 진짜를 이길 수 없다. 무리뉴가 전하는 채찍이다.